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상반기 플래시메모리와 D램분야에서 모두 30%를 넘는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플래시메모리 33억 6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세계 시장의 33.5%를 점유했고, 38억 6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D램 또한 시장점유율이 33.5%를 기록했다.
플래시메모리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는 2006년 분기 이후 7분기 연속 30%대의 시장을 점유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굳히는 것은 낸드플래시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2분기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4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위, 3위인 도시바(27.5%), 3위 하이닉스(13.4%)를 멀치감치 따돌렸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삼성전자(42.2%), 도시바(27.4%), 하이닉스(14.2%) 순이었다.
D램 분야 또한 2분기에만 매출 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0%의 시장을 점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부터 다운턴 시황을 계속하고 있는 D램 시장 전망과 관련, "2, 3위 업체인 하이닉스와 엘피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시장 회복 지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엘피다는 넘버 2가 되려할 것이고,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비중을 낮추는 대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D램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