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참가자가 한 말이다. 이날 행사에서 강연자들과 청중들은 금융권에서의 양성평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축사에서 ”정부가 10년 이내 고위직의 20%를 여성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특히 금융기관이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승진점수에 ‘성평등지수’를 삽입시키는 것에 대해서 금감원이나 금융위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사적으로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선진국이었다"며 ”여성이 경제를 살리려면 우선 존중부터 받아야 한다. 임금도 남성 못지 않게, 더 많이 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원도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헤드위지 누옌스(Hedwige Nuyens) 세계은행연합회 사무국장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성과’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과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헤드위지 사무국장은 "다양성은 기업에게 더 나은 실적을 안겨준다"며 "양성뿐만이 아니라 출신, 종교, 인종 모든 것을 포용하는 진정한 다양성이 조직 안에서 확보 되면 실적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여성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여러분(여성 금융인)들이 양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긍정적인 롤모델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여성리더십이 뛰어난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자기자본이익률이 36.5% 높다"며 "마윈도 성공비결 하나로 여성 임직원 꼽는다"며 "한국은 국회의원, 4급 이상 공무원, 관리자, 정부위원회의 성별 격차를 보여주는 국가성 평등지수의 의사결정 영역 점수가 8개 영역 중 최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리천장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부터 선도적 개선할 예정"이라며” "국내 성별다양성 관련 종합연구 진행 등 각종 연구도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 노르웨이대사,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각 국의 양성평등 사례를 들며 "법뿐만 아니라 문화가 함께 바뀌어야 진정한 평등 사회가 온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