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조국 딸 생일파티 영수증 공개 주장했지만…알고보니 가짜뉴스?

입력 2019-09-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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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에서 25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주장한 조국 장관의 딸 생일파티 영수증(왼쪽)과 한 블로거가 지난달 31일 6명이서 친구들끼리 먹은 것이라며 블로그에 올린 영수증.(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가로세로연구소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가 호화 생일파티를 했다며 영수증을 공개한 가운데, 해당 영수증이 조 씨의 영수증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국 딸 생일파티 영수증 주작 걸려서 제대로 빵 들어가게 생긴 가짜뉴스 전문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 김세의 강용석"이라는 내용으로 이들이 공개한 영수증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주장한 조국 장관의 딸 생일파티 영수증을 거론하며 "어떤 이의 블로그에 영수증 사진 똑같은 것 찾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해당 블로그 작성글 날짜 8월 31일, 이게 어제 조국 딸 생일파티 영수증으로 둔갑했다"면서 "(이 블로거가) 6명이서 친구들끼리 먹은 영수증이랑 일치한다. 구글링으로 검색 결과가 잘 안 나와서 다음에서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했다. 글쓴이가 아주 자세하게 내용 상세하게 설명해 놓음. 팩트체크 없이 조작질 하는 걸 내가 왜 찾아줘야 되나 자괴감마저 드네"라고 강조헀다.

특히 이 네티즌은 "애초에 영수증 출처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찾아본건데 출처 찾는데 딱 5분 정도 걸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조국 장관의 딸 조 씨가 25일 호화 생일파티를 즐겼다고 주장한 영수증과 한 블로거가 지난달 31일 블로그에 게재한 영수증이 완전히 일치한다. 영수증에 게재된 음식 목록뿐 아니라, 영수증이 접혀 주름진 부분까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주장에 대해,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장하는 조국 딸의 호화 생일파티 영수증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라는 댓글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용호·김세의 전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는 2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국 장관의 딸이 '쥬에'에서 호화 생일파티를 했다. 이 식당은 최소 저녁 메뉴가 9만5000원에서 18만 원에 달한다. 영수증을 보면 송로가재, 전복, 해파리냉채, 볶음밥, 누룽지, 우롱송이교자 등을 먹었다. 샴페인과 맥주도 먹고 생일파티를 잘 했다"며 "저렇게 먹어서 식사 값으로 71만4500원이 나왔더라. 밥이 두 개라서 2명이 먹은 것 같다. 아직 학생인데 저렇게 잘먹고 파티하고 잘 사는데 왜 딸이 울고불고 했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조국 장관의 딸 조 씨는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가로세로연구소 측도 조 씨와 단국대 의대 A교수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맞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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