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이들이 영어책을 읽기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5.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7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자녀가 영어책을 읽기 시작한 나이(우리나라 나이 기준)는 평균 5.4세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9월 동일한 항목의 설문 조사 결과 평균 6.3세보다 평균 1세 정도 낮아진 것으로, 영어책을 접하는 연령이 점점 어려지는 추세를 보였다.
현재 자녀가 영어책을 읽고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69.1%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자녀의 한달 영어책 독서량을 물었더니 월 평균 3.4권을 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미취학 아동이 평균 4.8권으로 영어책을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초등 저학년(1~3학년)이 평균 3.5권, 초등 고학년(4~6학년)이 평균 3.2권, 중학교생이 평균 2.6권, 고등학생이 평균 1.4권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책 독서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영어책 읽기를 하는 이유로는 ‘읽기∙문법∙쓰기 등 균형적인 학습이 이뤄져서’(51.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녀가 영어책 자체에 흥미를 갖고 있어서’(42.4%), ‘다양한 영어책 읽기로 일반 상식을 함께 쌓을 수 있어서’(32.6%)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30.3%), ‘큰 비용 없이 영어학습을 할 수 있어서’(21.7%), ‘주변 지인들이 자녀에게 영어책 읽기를 시키는 것을 보고’(13.1%) 등이 있었다.
자녀가 영어책 읽을 때 지도하는 학습활동으로는 ‘대략적인 의미 파악 후 내용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기’(41.2%)가 가장 많았고, ‘특별히 하는 활동은 없다’(19.7%)가 뒤를 이었다. 이어 ‘단어를 찾아가며 꼼꼼하게 읽기’(18.4%), ‘오디오북과 함께 읽기’(16.4%), ‘영어책 읽고 감상문 작성하기’(4.3%) 순이었다.
98.8%의 학부모가 영어책 읽기가 자녀의 영어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으며,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를 꼽아본 결과, ‘영어에 대한 친숙감 형성’(74.7%)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어 어휘력 향상’(64.9%), ‘영어 문장 독해 능력 향상’(46.1%)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자연스러운 영어 문법 습득’(29.7%)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형성’(26.3%), ‘영어 회화 실력 향상’(22.0%), ‘다양한 배경지식 습득’(18.7%), ‘사고력 창의력 증가’(17.6%) 등이 있었다.
자녀의 영어책 읽기 방식으로 ‘종이책 읽기’(47.9%)가 가장 많았고, ‘종이책과 전자책 읽기 병행’(36.9%)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