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김찌치개라면...편의점, PB상품으로 '한국의맛' 알린다

입력 2019-09-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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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편의점에 진열된 GS리테일의 PB '유어스'상품.(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해외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브랜드(PB) 수출에 나섰다. 특히 이들이 수출하는 PB 제품들은 김치찌개, 짜장면, 떡볶이 등 한국 고유의 맛을 살린 상품들이 많아 한국을 알리는 통로가 되고 있다.

GS리테일은 대만 무역 전문기업 테이트(Tait)와 손잡고 PB ‘유어스(YOU-US)’상품의 대만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GS리테일은 2017년 8월 대만에서 유어스의 ‘스티키몬스터랩’ 음료를 처음 판매하기 시작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카카오 스무디, 미니프레첼 등 20종 상품을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대만 진출 첫해 1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5억 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20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년 내 목표는 100억 원이다.

앞서 ‘유어스’의 전신인 ‘참맛나는세상’의 공화춘과 틈새라면 등을 미국과 중국 한인 마트 등에 수출해 오던 GS25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 베트남에 ‘마스터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진출하면서부터다. 현재 진출 국가는 16개국에 이른다.

특히 GS25는 베트남 현지에서 유어스 상품존을 만들고 PB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된 상품은 ‘오모리김치찌개라면’과 ‘미니언즈 치즈라면’, ‘공화춘짜장면’ 등 라면류와 인절미와 떡볶이 맛의 유니크한 한국식 과자 등으로, 이들 상품은 대부분 현지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PB브랜드인 ‘7-SELECT(세븐셀렉트)’ 스낵과자 5종을 하와이에 수출하기로 했다. 품목은 △떡볶이스낵 △마늘바게트 △왕소라형스낵 △샤워크림어니언팝콘 △달콤한초코별 등 봉지과자 5종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상품들이다.

세븐일레븐은 세계 최대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전세계18개국에 진출해 있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 품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연내 동남아시아 세븐일레븐 3~4개국 수출이다.

김세미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장은 “글로벌 세븐일레븐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해외 유명 먹거리를 직소싱하고 또한 해외 수출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해외로 PB 판로를 넓히고 있다. CU 역시 시작은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의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수출이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몽골에 점포를 낸 후 본격적인 PB 수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몽골 50개 점포에서 스낵과 파우치 음료 ‘델라페’ 등 약 60여 종의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1위인 핫도그를 비롯해 ‘겟커피’와 김밥 등 간편식과 즉석조리 상품 들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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