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40대, 강북은 30대…아파트 매수세 주도”

입력 2019-09-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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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입, 3040세대가 절반 이상 차지

▲올해 1~8월 서울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건수 및 비중
올해 서울 강남 아파트를 사들인 주요 연령대는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만1292건으로 40대의 매입 비중이 27.4%(6224건)으로 가장 컸다. 30대의 매입 비중은 26.4%(5995건)로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을 ‘3040세대’가 사들인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는 40대가 가장 많이 사들였다. 자치구 가운데 40대는 강남구(894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했다. 이어 노원(839건)·송파(809건)·양천구(600건)가 뒤를 이었다. 4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로 타 연령대보다 40대의 매입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서초구 34.5%, 강남구 39.7%, 송파구 31.8%로 나타난 것이다. 양천구도 40대의 매입 비중이 36.4%로 뒤이은 30대와 큰 격차를 보였다.

30대는 강북권에서 ‘큰 손’으로 활약했다. 30대는 노원구(845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샀다. 이어 송파(641건)·강서구(457건)가 뒤를 이었다. 30대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작(37.1%)·영등포(32.0%)·마포(33.0%)·강서(32.1%)·성동(32.9%)·중구(30.7%)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40대의 매입 비중과 5% 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50대는 노원(543건)·송파(538건)·강남구(476건) 순으로 아파트를 샀다. 대부분 자치구에서 50대는 30대와 40대의 뒤를 이었으나 종로구의 경우 5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는 서울 시내 아파트 매매 거래의 3%(918건)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3구에서 20대 이하가 아파트를 매매한 거래 건수는 98건으로 총 거래 건수의 10%를 차지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72건 거래했다.

박홍근 의원은 “지난달 강남3구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평균 가격은 8억9000만 원을 넘는다”며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편법 자금 증여가 없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강남3구나 양천구에서 40대의 매입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교육 등의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정책은 생활 인프라 격차를 줄이려는 균형 발전 정책과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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