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ㆍ부ㆍ장 중소기업 절반은 기술 개발 중…중국 대비 기술력 115%”

입력 2019-09-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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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기술 구현수준 및 기술개발 관련 애로조사’ 결과 발표

(자료제공=중기중앙회)

국내 부품·소재·장비 분야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현재 기술 개발 중인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의 기업이 기술개발 완료 이후 판로가 불분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등으로 국내산업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1002개의 소재·부품 및 생산설비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 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술개발 진행 현황’에서 응답 기업의 50.7%가 현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업체 가운데 66.9%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 응답했고, 28.7%는 개발 완료 후 성능시험과 판로개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개발 완료 및 사업화(상용화)까지 소요 예상기간’은 △6개월~1년 이내가 3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1~3년 30.3% △3개월 이내 14.0% △3~6개월 이내 13.0% 순으로 응답했다.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제품의 경쟁 국가(기업)’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131개사) △일본(116개사) △독일(79개사) △국내기업(51개사) △중국(31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경쟁 국가(기업) 및 경쟁기업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응답 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기술 구현 수준은 평균 89.0%로 답변했다. 세부적으로는 중국 대비 기술 수준은 115.0%로 국내 기업이 기술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 △일본 등과는 기술력을 비교했을 때 85.3~89.3%의 수준으로 다소 열위에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개발 완료 이후 납품(판매)처 결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79.6%가 납품 관련 협의가 완료(59.1%)되었거나 협의가 진행 중(20.5%)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20.3%의 업체는 판로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처 발굴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신뢰성(성능+내구성) 확보(23.4%)’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시제품 제작 완료 후 제품의 품질 안정성 확보 및 사업화 단계에서 실제 생산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 적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중앙회는 “대기업이 기존 협력회사 중심의 생산체계에 기술 국산화를 위한 새로운 협력사를 선정하는 경우 품질 안정화를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정부의 세제 지원, 동반성장지수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활성화 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수출규제 강화 관련 정책적 대응방향’으로는 △상생 협력 기술개발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44.1%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국내외 제품수급정보·거래처 발굴 및 매칭 지원’(25.1%) △냉정한 외교적 해법 요청(1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욱조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부품·소재·장비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판로 확대를 위한 대책을 찾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수요기업들도 제품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생 협력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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