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본·뮤지컬·경기민요로 역사를 잇다

입력 2019-09-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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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첫선음악회' 공연…"작곡가마다 이야기 담았다"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습실에서 열린 ‘첫선음악회’ 연습 공개에서 박호성 단장의 지휘 아래 단원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트럼본의 묵직함, 뮤지컬의 진정성, 경기민요의 평화의 소리가 국악관현악과 만났다.

24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첫선음악회' 연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호성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은 "대중친화적으로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고민했다"라며 "우리나라 최초로 국악관현악단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악단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고정 레퍼토리 및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황호준·강상구·이문석·이정호·강솔잎 작곡가가 각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곡을 써냈다. 각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음악으로 담았다는 뜻에서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부제로 정했다.

이날 첫 번째 공개한 곡은 국악관현악 '달항아리'(작곡 강상구)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담백한 아름다움이 깃든 '달항아리'는 우리나라 정서를 매우 잘 담아낸 것으로 평가된다. 둥근 달을 연상시키며 어머니의 넉넉한 품까지 떠오르게 하는 '달항아리'는 순백의 소박함과 너그러움까지 품는다.

트럼본과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협주곡 '천마도(天馬圖)'(작곡 이문석)는 천년의 깊은 잠에서 깨너난 천마를 그린다. 천년의 고도를 지켰고, 깊은 잠에서 깨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천마가 기세등등하게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 혀를 내민듯한 입의 모습은 신의 기운을 보여 준다.

▲박호성 단장(왼쪽)과 경기민요 소리꾼 최수정(오른쪽)이 함께 연습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열정의 붉은 달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적월(赤月)'(작곡 이정호)을 세 번째로 공개했다. 대마도 정벌을 위한 세종대왕과 이종무 장군의 대화를 뮤지컬 형식으로 담은 '영웅'(작곡 강솔잎, 뮤지컬 한일경·허도영), 평화와 생명의 시대를 노래하는 '태평'(작곡 황호준, 경기민요 최수정 외)까지 작곡가 저마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또, 현 시대를 살아가며 가져야 할 희망 등을 담은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박 단장은 "음악을 통한 창작의 진정성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며 "다섯 명의 작곡가의 작품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만나 펼칠 음악회를 통해 관객분들에게 오래 기억될 아름다운 우리음악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선음악회'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세종문화티켓·인터파크·클립서비스·예스24·티켓링크·옥션티켓·하나티켓·11번가·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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