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배당소득 연간 2300억…5년새 2.9배↑

입력 2019-09-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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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들이 한 해 동안 주식으로 벌어들인 배당소득이 20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미성년자 연령별 배당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주식 배당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한 미성년자들은 총 82만2,311명으로 이들이 올린 배당소득은 7,177억여원에 달했다.

배당소득이 있는 미성년자 수는 매년 증감을 거듭했으나 대체로 10만명대 후반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이 올린 배당소득은 2013년 801억원에서 2014년 1,232억원, 2015년 1,492억원, 2016년 1,361억원, 2017년 2,288억원으로 5년 사이에 2.9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 1인당 평균 배당소득은 2013년 44만원에서 2014년 74만원, 2015년 86만원, 2016년 100만원, 2017년 136만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또 미취학 아동(만 0∼6세)에 대한 배당소득이 2013년 81억원에서 2017년 358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해당 연령대의 1인당 평균 배당소득도 같은 기간 27만원에서 133만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다. 걸음마도 떼기 전인 만 0∼1세에 평균 165만원의 배당소득을 올린 ‘금수저’도 지난해 1,603명이나

김 의원은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미성년자 배당소득의 지속적인 증가는 조기 상속, 증여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성년자 상속·증여에 대한 세금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국세청의 꼼꼼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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