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휴가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직장인 16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3.1%가 이번 휴가를 다녀온 후 휴가후유증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64.0%)이 남성(44.4%)보다 상대적으로 휴가후유증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후유증 증상(복수응답)은 ‘의욕저하·무기력증’이 5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중력 저하(50.5%) ▲과다한 휴가비 지출에 따른 가계 부담(40.7%) ▲밀린 업무에 대한 압박감(38.2%) ▲불면증·수면장애(32.4%) 순이었다.
이외에도 ▲우울증(11.3%) ▲소화불량(8.3%) ▲두통(7.4%) ▲선탠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4.9%) 등이 있었다.
휴가후유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68.1%가 ‘업무에 지장은 없으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능률저하로 초과근무가 잦아진다(18.5%) ▲특별한 영향은 없다(10.1%) ▲업무진행을 못 할 정도(3.3%) 순이었다.
복귀 후 휴가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복수응답)으로는 ‘퇴근 후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한다’가 29.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잠깐 숙면을 취한다(27.5%) ▲회식자리나 술자리 약속을 자제한다(20.1%)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한다(19.2%) ▲야근이나 철야업무를 자제한다(12.5%) ▲보양식을 먹는다(8.8%) ▲별 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21.8%)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 ‘회식자리나 술자리 약속을 자제한다(29.9%)’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퇴근 후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한다(32.9%)’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잠깐 숙면을 취한다(32.0%)’는 응답이 많았다.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일’이 5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5일(16.6%) ▲하루 정도(14.2%) ▲6~7일(10.5%) ▲일주일 이상(8.5%)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휴가기간 동안 생활리듬이 깨져 무기력증이나 불면증 등 휴가후유증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업무 계획을 세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