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서울 ‘시내버스 노선’ 조정…올 12월부터 운행

입력 2019-09-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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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서울시가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정기노선’을 조정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교통카드 이용 정보, 버스운행 데이터, 교통ㆍ주거환경 변화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간ㆍ구간ㆍ지역별 이동 패턴, 승객 수요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버스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정기노선 조정은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ㆍ자치구ㆍ버스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노선 발굴 → 빅데이터 분석 자료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선 조정안 마련 →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변경된 노선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하며 준비 기간을 가진 후 이르면 올 12월부터 개시한다. 현재는 각 자치구를 통해 노선 조정에 대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정기노선 조정은 △이해관계 충돌로 조정되지 못한 노선 △주거ㆍ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비효율적 노선 재편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장거리 노선 조정 △도심 순환버스 도입 등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해관계 충돌로 해결되지 못한 민원사항을 포함해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그동안 찬성과 반대 등 첨예한 이해관계 충돌로 해결되지 못한 민원사항을 포함해 노선이 경유하는 모든 자치구와 운수회사 등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기초자료를 근거로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거나 지하철‧경전철 등 도시철도가 개통해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이 변화한 곳의 경우 비효율적인 노선은 재편한다. 출근 시 집중되는 승객수요 충족과 효과적 분산을 위한 다람쥐버스와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하는 올빼미버스 등 수요대응 맞춤형 버스 운영 확대 추진을 검토한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을 위해 장거리 노선을 단축 등 조정한다. 또 탄력근로제 등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 등을 통해 운전종사자의 열악한 근로 여건도 개선한다.

서울시는 2~3개의 도심 순환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기 질 개선을 위해 경유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녹색 교통 지역 등의 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노선 조정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동 불편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노선조정이 이뤄지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이번 정기 노선 조정은 서울시가 그동안 축적한 교통카드 자료, BMS 정보, 차량통행량 및 속도, 통신 이용 데이터 등 방대한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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