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에버다임, 글로벌 건설중장비 기업 향한 힘찬 날갯짓

입력 2008-08-18 14:44수정 2008-08-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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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0%가량 고속성장, 올해 매출 2300억원 돌파...2010년까지 3000억원 달성 전망

매년 30%가량 고속성장, 올해 매출 2300억원 돌파...2010년까지 3000억원 달성 전망

세계 건설장비 업계가 주목하는 국내 알짜배기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수출주도형 기업 에버다임은 콘크리트 펌프트럭과 굴삭기 부속품인 어태치먼트, 타워크레인, 소방 특장차 등을 생산하는 건설중장비 전문업체다.

에버다임은 현재 국내 건설중장비 순위로는 4위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건설기계코리아와 같은 쟁쟁한 대기업을 제외하면 순수 전업 중견기업으로는 단연 1위에 해당한다.

지난 1994년 대우중공업 출신 7명이 모여 설립된 에버다임은 초창기 한우티엔씨라는 이름으로 대우중공업의 중고 건설중장비 매매를 담당해 오다가 이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년 30% 가까이 고속성장을 해 왔으며, 현재는 연매출 2300억원을 눈에 둔 중견 건설장비업체로 거듭났다.

에버다임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주도형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4년 306억원을 기록했던 수출은 이듬해 370억원, 2006년에 530억원, 지난해 868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1286억원 정도의 실적을 해외에서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버다임은 이 같은 탄탄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수출액 1억달러 돌파 등 2008년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원년의 해로 삼고, 2010년 연매출 3000억원, 수출 2억달러 달성 전략도 마련했다.

에버다임은 이를 위해 올해 그리스, 멕시코 등 지역별 신규 대형딜러 영입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시키고 중동, 독립국가연합, 중국 등에 타워크레인과 소방차의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사업인 락드릴 사업정착을 위한 신기종 개발과 루마니아, 앙골라 등에 중장비 렌탈 사업 전개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NO.1 달성 위해 회사 사명 변경

에버다임은 자사 브랜드로 수출에 나서는 토종 강소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지난해부터 자주 등장한다. 초창기 축산업을 연상시키는 한우라는 회사이름으로 영문명인 한우티엔씨로 바꿨지만 '낮설고 발음도 어렵다'는 해외 바이어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마침 여기에다가 내부적으로도 전 세계 60개국에 70개 딜러 망을 구축하고 건설기계를 수출하고 있었지만 보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세계로 통하는 글로벌 브랜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었다. 이를 위해 2005년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에 동참해 자체 브랜드 파급 효과를 전격 진단했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지난해 3월 내구성과 친환경을 앞세운 '에버다임(Everdigm·Everlasting paradigm)'이다. 건설기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디자인 개발을 통해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해외 12개국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2006년엔 브랜드 론칭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CI를 정립해 홍보영상과 다국어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임직원 4명으로 브랜드 전담팀도 신설해 국제 전시회에서 브랜드 출범행사를 여는 등 새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벨기에,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오만, 이란, 필리핀 등 새 시장도 열었다. 매출액도 2005년 966억원에서 2006년 1117억원, 2007년 1520억원으로 매년 껑충 뛰었다. 해외마케팅의 성공 핵심요소인 품질과 판로, 브랜드라는 세마리의 토끼리를 한꺼번에 다 잡은 셈이 된 것이다.'

◆매년 30% 고속성장, 수출주도형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

에버다임 직원들은 요즘 신바람이 나 있다. 해외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데다 실적도 해마다 쑥쑥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버다임의 매출 효자 트로이카는 콘크리트 펌프트럭과 타워크레인, 굴삭기용 부속장치인 어태치먼트다.

전병찬 대표는 "콘크리트 펌프트럭은 대당 2억7000만원으로 올해 약 900억원 정도 매출이 가능하며, 타워크레인은 대당 3억5000만원으로 올해 약 300억원, 어태치먼트는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올해 약 5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보다 30% 늘어난 2300억원과 영업이익 16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러시아와 터키, 루마니아, 그리스 등 유럽쪽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에 타워크레인을 공급한 이후 이를 본 현지 기업들에 입소문이 나면서 추가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앙골라와 콩고,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부터 콘크리트 펌프트럭과 타워크레인 등 중동지역에서만 약 500억원 규모의 건설기계장비를 공급해 온 에버다임은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딜러와 콘크리트 펌프트럭 약 114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대규모 수출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 에미레이트, 오만, 카타르, 시리아 등 중동지역 건설기계 시장에서 확실한 발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에버다임이 이처럼 승승장구 하고 있는 데는 건설장비 원조격인 독일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은 동일한데 가격은 10% 정도 싼 편이어서 러브 콜이 더욱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는 침체 됐으나, 중동, 러시아, 유럽지역 등의 건설경기는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어 에버다임의 수출성장세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일각에선 미국경기 침체, 유가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변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에버다임은 미국과 중국의 비중은 크지 않은 반면, CIS, 중동, 아프리카 등 자원국들의 산업 인프라투자가 급증과 남미, 동유럽 신흥개발국의 건설투자 확대로 인해 보다 탄탄한 수출 기반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에버다임은 또한 신규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건설장비 업체라는 장점을 살려 충남 아산호에서 골재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락드릴(천공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대당 4억5000만원이 넘는 소방차 제조도 착수했다.

그 결과 지난 7월에는 중국 소방차 전문업체인 현지 딜러와 1차 선적 분, 약 1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성공적으로 국내 순수기술의 사다리소방차를 중국 시장에 첫 진출시켰다.

최근 에버다임은 환율급등에 따른 통화옵션손실이라는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창사이래 최대 실적인, 2008년 상반기 매출액 1124억원, 영업이익 153원을 기록하면서 회사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병찬 대표는 "회사규모는 커져가지만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위험이 분산돼 사업이 안정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시장개척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뛰어난 제품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2012년까지 전세계 2~3위권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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