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생수에 이어 이번엔 와인 초저가 전쟁을 벌인다.
롯데마트는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 등 1.5ℓ 매그넘 사이즈 와인 2종을 연말까지 7900원에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와인 용량인 750㎖로 가격을 환산하면 1병당 3950원꼴이다.
이는 이마트가 지난달 1일 상시 초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칠레산 와인(4900원)에 맞서기 위한 상품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8월 1일 출시한 '도스코파스' 카버네쇼비뇽이 36만병, 8월 15일 선보인 레드블랜드이 17만병 등 초저가 와인 2종이 출시 한달 보름 만에 54만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용량으로 견주면 롯데마트의 와인이 이마트보다 더 낮은 가격이다.
롯데마트가 초저가로 선보인 와인 2종은 일반 와인 2배 용량에 페트병으로 만들어져 보관과 이동이 간편해 연말 파티용으로 수요가 높다. 롯데마트는 페트병 재질로 일반 와인 대비 패키지 비용 및 운송비를 절감하고, 10년에 이르는 거래 기간 동안 꾸준히 해당 와이너리의 물량을 늘려나가며 신뢰를 형성해 이번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단순히 낮은 가격의 와인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스테디셀러 와인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연말 와인 시즌에 맞춰 수준 높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초저가 쟁탈전은 앞서 자체 브랜드 생수 대결에 이은 두 번째다. 이마트가 자체브랜드 생수 2ℓ짜리 6병을 1880원에 내놓겠다고 하자 롯데마트는 19일부터 1주일간 생수 2ℓ짜리 6개 묶음을 1650원에 판매하고 행사가 끝나면 1860원에 선보이겠다고 맞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