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 진행

▲사진=토론회 단체 사진

금일(20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는 박경미, 맹성규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놀이터는 창의적이고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라는 문항에 농어촌 지역 아동의 약 50%, 대도시 거주 아동의 30% 이상이 ‘아니오’라고 답했으며, 아동의 32.7%가 친구와 놀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친구들과 논다고 응답한 아동은 13.8%에 불과해 아동 놀이공간 개선과 놀이시간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드러났다.

이에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굿네이버스는 ‘아동이 행복한 놀이환경 조성을 위한 진단 및 대안모색’이라는 주제로 아동 분야 전문가의 강연과 놀이터 디자이너 초청 강의,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발표와 종합토론을 기획했다.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을 비롯해 박경미, 맹성규 국회의원과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 그리고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이 함께했다. 토론회에서는 아동 놀이환경의 현실을 진단하고 실제 아동 놀이공간의 문제점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조 강연을 진행한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의 놀권리는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제한된 것이 아닌 실생활과 연결된 부분을 의미한다”며, “놀이는 성인에 의해 제공되거나 평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토론에 참석한 권미경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도 “놀이 공간 조성 시, 아동의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행복한 놀이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정책적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놀 권리의 주체로서 아동 놀이시설의 현실을 전하기 위해 윤수민(횡성초6), 장현아(횡성 성북초6) 학생이 ‘우리 동네 놀이환경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실태 조사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참여 학생들이 직접 지역 내 놀이 시설 문제를 직접 점검해보고 초등∙중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놀이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놀이터를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63%가 ‘재미없음’을 꼽았고 놀이 시설의 안전 확보와 재미 증진을 위해서 ‘놀이 시설 안전점검 기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점검 실시’, ‘놀이 시설 설치 및 개보수 시, 아동 의견 반영’ 등을 제안했다.

▲사진=토론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유엔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맞는 올해, 대한민국 아동의 행복한 놀이 환경을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부모, 아동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정부에서도 놀이권에 주목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에 발맞춰 굿네이버스에서도 놀이권 증진을 위한 옹호활동을 활발히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