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입지 좁아져

입력 2008-08-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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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KOTRA가 작성한 ‘2008년도 상반기 미국 수입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수입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은 작년 2.43%보다 낮은 2.31%로 나타났다. 점유율 순위도 작년 7위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9위로 밀려났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수입시장 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12.66% 증가한 1조5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3.14%(2004) -> 2.62%(2005) -> 2.47%(2006) -> 2.43%(2007) -> 2.31%(2008년 상반기)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는 승용차, 기계류, 광물성 연료 수출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특히 광물성 연료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40%가 넘게 줄어들었다. 광물성 연료 수출이 급감한 것은 미연방항공청의 안전 점검 강화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제트유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출효자품목인 승용차 수출은 2004년 1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미국 현지 생산이 늘면서 2005년 87.6억 달러, 2006년 86.9억 달러, 2007년 82.3억 달러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0.3%가 줄어들었다.

한편, 수입시장 점유 작년 1위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2위로 주저앉은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수입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다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대표적인 대미 수출품목인 의류, 신발, 침구류가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의 대미 최대 수출품목인 전기기기 역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KOTRA 구미팀 김준규 과장은 “원유 등 자원수출국의 대미 수출 초강세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위 10대 수출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입액 자체가 줄어든 것은 한국 뿐”이라고 지적하며, “조속한 한-미 FTA 비준이 미국 시장 내 수출 신기원을 마련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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