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달러강세만으로 수출주 상승세 이어질까?

입력 2008-08-17 00:21

김영진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이후 이어진 달러 강세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달러 강세로 지난주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수출주들이 이번주에도 계속 상승할 것인가 하는 거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현 시점에서의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 때문이라기보다는 유로 경기의 추가적인 둔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현 시점의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대변하기 보다는 유로 경기의 추가적인 둔화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 자체에 우호적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달러 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달러 강세를 통해 수출주들 역시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지만, 글로벌 수요의 위축이라는 측면에서는 중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임 연구원은 "달러 강세라는 요인이 수출주들에게 단기 모멘텀으로는 작용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만으로 수출주에 대한 상승 추세 배팅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