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고객에게 안정성·수익성 제공 및 단기자금시장 효율성 제고
한국증권금융(사장 이두형)은 17일 대우증권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미래에셋증권의 CMA 자금을 예수하기 시작했고, 지난 8일부터는 11개 증권회사 특정금전신탁의 유동성 자금을 예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5년 설립이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책성 증시주변자금을 관리·운용해온 한국증권금융은 경험 및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증권사의 CMA자금과 신탁자금 예수 등 상업적 증시자금 예수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투자자에게는 보다 높은 수익을, 증권회사에게는 안전한 자금운용 수단을 제공(증권회사와의 상생)하는 등 증권금융 본연의 기능 충실화를 통해 그 역할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7월말 증권사 CMA 잔액은 31.9조원으로 이는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증권사가 고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기인한 것으로 2006년 12월말 8.7조원에서 23.2조원 증가한 규모이다.
하지만 증권금융은 최근 증권사간의 고객 확보를 위한 금리 경쟁, 향후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대량 인출 가능성 등 CMA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운용 및 관리에 따른 리스크 부담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증권금융은 오랜기간 동안 증시주변자금을 중심으로 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운용의 전문성과 우수한 유동성관리 능력을 토대로, 지난해 3월 증권업계 최초로 대우증권의 랩형 CMA 도입과 함께 동 자금을 예수하기 시작한 이후, 총 5개 증권회사(대우·현대·SK·하나대투·미래에셋 증권)의 CMA 자금을 예수 받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금융은 예수한 자금을 안전하고 수익력 높게 운용함으로써 고객재산의 증식은 물론, 증권회사가 안정적으로 CMA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증권금융의 단기자금시장에서 높은 수익창출 능력과 재무건전성(신용등급 AAA)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증권회사들도 증권금융과의 연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증권금융의 CMA 관리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 8일부터 11개 증권회사로부터 특정금전신탁의 유동성자금 일부를 예수 받아 관리함으로써 증권회사 신탁상품의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회사의 특정금전신탁 규모는 2008년 7월말 현재 27.3조원으로, 이 중 일부가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초단기상품인 콜론 및 어음(CP) 매입 등의 방법으로 운용되고 있으나, 증권금융이 동 자금의 일부를 예수함으로써 증권회사는 자금운용 수단의 확대는 물론 수익성까지 제고돼 특정금전신탁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8월13일 현재 증권회사의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2000억원으로 8월중으로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증권회사의 CMA자금 및 신탁자금은 물론 기타 증시주변자금의 예수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증권투자자 보호 및 증권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 나감은 물론,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성 및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