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옵션만기일 영향이 아직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후 2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3포인트(0.58%) 상승한 1571.85를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31억원, 165억원씩 순매수 우위에 있고 기관은 1185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82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는 반면 비차익거래는 1309억원 순매수 우위에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션만기일인 이날 선물매수와 합성선물 매도가 동시에 일어나는 컨버젼 물량이 최소 5천억원 이상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 특히 투신권과 외국인의 미결제약정 규모를 감안한다면 컨버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장후반까지 지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그러나 이날 연기금이 종가에 산다는 루머로 지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며 "컨버젼 물량을 고려하더라도 비차익거래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전날 시장 베이시스가 0.96포인트를 기록, 약 2천억원 이상의 순차익매도가 있었다"며 "아직까지 외국인의 지수선물 순매수세가 강해 시장베이시스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만약 베이시스가 0.8포인트 이하로 내려간다면 만기변수와 상관없이 차익매도세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옵션만기 도래로 인한 본격적인 물량 청산이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장후반 동시호가 시간에 상당량의 청산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