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베트남축구협회)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의 대결에서 박항서 감독이 웃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8일 오후 6시 5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황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U-22 팀과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두 지도자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박항서 감독과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국가 간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U-22 대표팀을 맡았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2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다시 볼 수 있는 점에서 내게 매우 의미 있는 경기다. 그는 내 감독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준 지도자"라고 존중을 표한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에서 '쌀딩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 때문인지 박항서 감독은 이날 히딩크 감독을 만나자 감정이 북받치는 듯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편 두 감독 모두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3장)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