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선박용 엔진산업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 변동을 감안해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박용 엔진의 호황이 조선업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란 믿음에 변함이 없다"며 "국내 조선소가 확보한 물량과 중국의 엔진 부족까지 고려하면 수요는 최소 2년 뒤에나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발전용 엔진의 수요 증가가 선박용 엔진의 수요 둔화를 만회할 수 있어 2년 후에도 수주가 급감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으며, STX엔진은 이미 상반기에 1700억원 규모의 발전용 엔진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강 연구원은 "STX엔진의 2분기 실적은 추정치를 크게 뛰어넘는 서프라이즈였다"며 "단가 상승과 생산성 향상에 원화 약세가 더해진 까닭으로 환율상승으로 발생하는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