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3일 쌍용차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없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7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쌍용차는 고유가로 인해 국내외 SUV 수요 위축의 직격탄을 맞으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007년 4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2009년 상반기까지는 의미 있는 실적 모멘텀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별 매출 1, 2순위인 내수와 서유럽에서 판매 급감이 단기간 내에 반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준비중인 신모델이 2009년 하반기에나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용 연구원은 "또한 판매 급감에 검찰의 하이브리드 기술 유출 수사까지 겹치며 최근 바닥을 모를 정도의 주가 급락이 이어졌다"며 "주가 하락 자체는 당연한 시장 반응이지만 12일 현재 주가 2985원은, 수익 추정 대폭 하향한 이후의 2008년과 2009년 추정 BPS(주당순자산)가 각각 6700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과매도 상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쌍용차는 중국 제1위 자동차그룹인 상하이차의 그룹계열사로서 지난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상하이차로의 CKD 수출 개시와 향후 중국에서의 종합적인 생산·판매 계획을 올 연말에 발표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어 쌍용차의 중장기적 펀더멘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우려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액면가액인 5000원 수준으로 주가 회복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