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라오스 총리 만나 수자원 협력 강화하기로

입력 2019-09-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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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라오스 협력하면 세계가 부러워할 동반성장 확신”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시내 총리실에서 통룬 시술릿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비엔티안/연합뉴스)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라오스의 국가발전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긴밀하게 협력하면 세계가 부러워할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비엔티안 시내 총리실에서 가진 통룬 시술릿 총리와의 면담에서 “오늘 총리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통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 신남방정책 아래 한·라오스 및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빈방문하게 됐다”며 “‘모든 강의 어머니’ 메콩강을 가장 길게 품은 라오스에서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완성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다져진 아세안 10개국과의 우호·협력의 틀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관계는 물론 한·아세안 30년 협력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과 통룬 총리는 한·라오스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협력 방안,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한반도 문제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시내 총리실에서 통룬 시술릿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비엔티안/연합뉴스)
양측은 양국 국민 간 우의와 이해 증진을 위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메콩강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양국 간 수자원 협력을 적극 추진해 가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발생한 앗따쁘주 세피안-세남너이 댐 사고 관련 통룬 총리는 피해복구를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피해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인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국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계기를 발판삼아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이날 체결된 2020~2023년간 5억 불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을 통해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을 포함해 라오스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개발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간 양국이 △농촌개발 △보건·의료 △불발탄 제거 분야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공동체 구축을 위한 여정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종욱 펠로우십을 통한 의료인재 양성과 라오스 최초의 국립의과대학병원 건립을 통한 의료 역량 강화가 장기적인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가기로 했다. 이종욱 펠로우십은 2007년부터 보건부·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진행해 온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초청연수 프로그램이다. 총 29개국 840명이 수료했으며 이 중 라오스 의료인력이 159명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특히 양측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와 한·메콩 협력 관계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성공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메콩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호혜적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양측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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