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영향 등으로 미국 주요 지수가 요동치자 미국 주식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8월 중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도액은 1억5150만 달러다. 매도금액은 전월(11억4698만 달러) 대비 76.1% 늘어난 20억1981만 달러(약 2조4400억 원)지만 같은 기간 매수금액은 18억6831만 달러(약 2조2600억 원)로 전월(19억6천350만 달러)보다 4.8% 감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는 미국증시가 7월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가 2만 7000선을 뛰어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지난 달 들어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다우지수는 2만6583.42로 시작해 최저 2만5479.42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1~3거래일을 단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8111.12로 시작해 7751.77까지 하락한 후 반등했다. S&P500 지수도 2953.56으로 시작해 최저 2840.60까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며 “여전히 안전자산 비중확대,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