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서울시, 서남권 중심 ‘오래가게’ 22곳 선정

입력 2019-09-03 10:35수정 2019-09-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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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시)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 감성을 뜻하는 ‘레트로(retro)’가 만난 ‘뉴트로(new-tro)’가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직접 겪어보지 못한 감성을 즐기려는 20ㆍ30세대와 옛 향수를 떠올리는 중ㆍ장년층 모두에게 뉴트로 감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가 강서구ㆍ구로구ㆍ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중심으로 ‘오래가게’ 22곳을 발굴해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오래가게’ 발굴을 위해 1152개의 가게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 이 중 폐업 유무 확인을 거쳐 ‘오래가게’ 기준에 부합한 가게를 선별했다.

또한, 시민추천과 자치구 추천, 시민스토리텔링단 및 전문가 현장 평가를 거쳐 38개소를 후보군으로 선별했다. 2차 전문가 현장 검증과 자문 등을 통해 38곳 중 총 22곳을 ‘오래가게’로 최종 선정했다.

‘오래가게’는 시민이 뽑은 개인 점포를 뜻하는 우리말로,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오래가게’로 선정된 22곳은 △강서구 3개소(공항칼국수, 등촌동 최월선칼국수, 자성당약국) △관악구 3개소(그날이 오면, 미림분식, 휘가로) △구로구 1개소(혜성미용실) △금천구 2개소(금복상회, 평택쌀상회) △동작구 2개소(설화철물, 터방내) △영등포구 6개소(맨투맨양복점, 미도파꽃집, 삼우치킨센터, 상진다방, 신흥상회, 쌍마스튜디오) △강북구 2개소(서울스튜디오, 황해이발관) △용산구 2개소(대성표구사, 합덕슈퍼), △종로구 1개소(거안)이다.

전통공예와 관련된 업종이 많았던 종로ㆍ을지로 일대, 서점ㆍ사진관ㆍ화방 등 예술과 관련된 분야가 많았던 서북권 지역과는 달리, 이번에 선정된 서남권 지역은 다방ㆍ음식점ㆍ미용실 등 주로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가게들이 많았다.

‘오래가게’는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 되는 가게를 우선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관광 콘텐츠로서 흥미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고, 친절도 등 고객 서비스가 우수한 가게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최근 뉴트로 트렌드를 즐기는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오래가게’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오래가게’ 주변의 오래된 맛집, 산책로 등 주요 관광지를 엮어 관광 코스로 개발하고, 서울스토리 온라인 플랫폼(www.seoulstory.kr)과 SNS를 통해 국내ㆍ외에 알릴 계획이다.

‘오래가게’에 선정된 가게에는 가게의 개업 연도와 브랜드 BI가 함께 디자인된 인증 현판을 제작ㆍ비치하게 된다. ‘오래가게’에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달라는 취지의 인증 현판은 올해 11월께 각 가게에 비치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오래가게를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명실상부 세계인이 찾는 서울의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오래가게만의 정서와 매력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리고, 오래가게 간 네트워킹 및 민간 협력 방안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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