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곳 중 4곳 이상 "신입 수시채용 찬성"

입력 2019-09-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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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크루트)

기업 5곳 중 4곳 이상은 신입 수시채용에 대해 찬성했다. 인력 수요 발생 시 즉시 모집이 가능해 효율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22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수시채용’에 대해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그 가운데 699개사가 응답했다.

3일 설문에 따르면 “귀사는 신입사원도 수시로 채용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견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참여기업의 84.3%가 △’찬성’을, 나머지 15.7%는 △’반대’를 선택했다. 기업 5곳 중 4곳 이상에서 신입 수시모집에 대해 환영하는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청취했다.

찬성 이유(복수선택 가능) 중에서는 △’인력 수요 발생 시 즉각 모집할 수 있어 효과적임’(48.5%)이 가장 많이 꼽혔다. 또한 △’주력 산업별 필요 인재만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임’(22.7%)이 두 번째 찬성 이유였다. 즉, 인사담당자는 수요가 발생하는 직무에 한해 그 즉시 선발하는 것이 그 보다 효율적이라고 내다본 것. 기존의 공채 선발의 경우 횟수는 연 2회, 시기도 보통 졸업 등 학사일정 이후로 정해져 있었고 이후 계열사별, 직무별 배치 및 교육, 연수 이후 실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이어서 △’경기가 어려워 신입채용 규모를 줄여야 하는데 적당한 방식으로 보임’(19.0%) △’공채진행 비용절감’(8.7%) 등 수시선발을 찬성하는 다른 이유도 확인됐다.

이렇듯 수시채용을 찬성하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이 선발방식 및 비용의 효율성 때문이라면, 반대하는 이유 또한 흥미로웠다. 가장 많이 득표한 반대 이유는 △’연중 상시채용이 진행되면 공채와 비교해 더욱 과업이 많아질 수 있음’(38.1%)이었다. 채용횟수에 비례해 관련 과업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이어서 △’중고신입들의 증가로 직급관리가 어려워질 것’(27.0%) △’기수문화가 파괴될 우려’(7.9%) 등이 꼽혔다. 기존의 공채선발을 통해 관리해 온 신입모집 방식이 변화에 대한 우려가 느껴진다.

한편 △’좋은 인재를 타기업에 놓칠 수 있음’(24.6%) 이라는 답변도 1/4에 달했다. 공채를 곧 채용브랜드 홍보의 무대로도 삼을 수 있는 만큼 관련 창구가 적어지면 그만큼 인재 확보에도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해석된다. 신입 수시선발에 대한 인사담당자 입장은 업무배치 및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채용 관련 과업은 늘어나고 기업 홍보 무대는 적어질 수 있다는 양면성을 띤다. 직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선발 창구였던 공채가 줄어드는 점이 반가울 리 없다.

그렇다면 향후 기업들이 내다보는 신입사원 채용방식은 어떠할까. 이를 위해 “귀사는 향후 신입사원 공채 폐지 계획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 기업 중 24.2%는 △’없다(공채선발 유지할 것)고 답했다. 하지만 △‘폐지 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줄여나가기는 할 것’을 선택한 기업이 17.0%에 이르고, △‘채용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공채, 신입할 것 없이 줄어가는 중’ 역시 14.3%에 달했다. 공채 폐지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5%였는데 그 중 대기업 비율은 11.5%로, 향후 대기업 10곳 중 1곳은 공채를 폐지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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