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타다, ‘승합차 택시’ 본격 경쟁 맞붙는다

입력 2019-09-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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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VCNC)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달 11인승 대형 택시 출시를 예고하면서 타다와 본격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제휴한 법인 택시 회사를 중심으로 기사 모집을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로 불리는 11인승 승합차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사는 주야 2교대 주 6일 근무한다. 채용 후에는 택시 면허 취득 등을 거쳐 10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11인승 택시로 대표되는 업체는 VCNC가 서비스하는 ‘타다’가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베타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VCNC는 타다 베이직과 타다 어시스트, 타다 프리미엄 등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5월에는 회원 수 50만 명 돌파했으며 론칭 10개월인 지난달에는 회원 수 100만여 명으로 성장했다. 재탑승율은 평균 89%대로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언 택시는 11인승 승합차인 스타렉스와 카니발 중 택시 회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럴 경우 11인승 카니발로 대부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타다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내달 라이언택시를 출시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여 과열 경쟁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재 타다는 49개 시, 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중심이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지역에 과열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타다가 발표한 ‘타다 신규지역 제안‘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 서비스 요청이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아직 지방에 플랫폼 택시가 완전히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서로 분야가 달라 직접 맞붙을 일이 없었던 양사가 내달 11인승 승합차 택시로 동일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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