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공방 일어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입력 2019-09-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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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자 "산하 기관장 임기 보장할 것"

여ㆍ야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논문 제 1저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놓고 충돌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에 대해 최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생이 2주 인턴을 하면서 논문 제1저자가 된 것이 상식적으로 타당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연구윤리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도 “후보자의 연구실에서 SCI급 논문을 2주 안에 쓴 경우가 있는지, 또 고등학생 인턴이 있었는가" 등을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제 분야는 그러기 어렵고 고등학생 인턴도 없었다"면서도 “논문 제1저자가 되는데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고등학생이 SCI급 논문을 쓰는 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한당 의원들은 시국선언 등을 한 경력을 문제삼고 나섰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회참여 활동을 보면 편향된 진영 논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사람이 장관이 된다면 국가 과학기술 정책이 이념적 편향성을 가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최 교수의 배우자인 백은옥 한양대 교수의 진보 단체 후원 이유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정치적 편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치적 편향은 없었고 정말 우려되는 사회적 문제나 사건이 생겼을 때 뭐라도 한마디 해야겠다 싶을 때만 참여한 것 뿐”이라며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치적 편향 없이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하 기관장들의 임기를 보장하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임기가 보장된 산하 기관장들이 석연찮은 이유로 갑자기 낙마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현 정부에서 12명의 과기부 산하 기관장들이 중도하차했고 몇몇은 윗선의 압력으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관 되면 막아 줄 수 있는가”라고 묻자 최 후보자는 “당연하다”면서도 “본인 스스로 사임했고 문제가 있어서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차제에 연구기관장들이 외압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 후보자는 “최적의 제도를 마련해 기관장을 포함한 인재발굴에 나설 것이며 수동적인 인재 발굴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정치적 배려는 당연히 없어야 하고 정말 적재적소에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임기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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