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금 가격 비율 추세적 회복 어려워”-대신증권

입력 2019-09-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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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최근 구리/금 순매수포지션 비율이 소폭 올랐지만 미중 무역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2일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구리/금 가격 비율은 3.75배로 2016년 10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어 가는데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으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구리/금 순 매수포지션 비율은 8월 23일 기준 -32.1로 올해 연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금융시장에서 시간이 갈수록 구리 가격 하락/금 가격 상승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구리/금 가격 비율의 추세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리/금 가격 비율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 또는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의 재정확장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기를 얼마만큼 끌어 올릴 수 있는 지 여부가 구리/금 가격 비율의 터닝포인트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반기 금과 구리의 줄다리기에서는 금이 구리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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