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공모전을 지원하는 한 스타트업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원자를 향해 “꺼져라. 다른 데를 가라”라고 말한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해당 스타트업은 스펙플로우, 공모전친구아들(공친아)라는 동아리를 운영한다.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으려는 대학생들에게 공모전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알려주고 팀을 만들어 공모전에 도전하는 단체다.
논란은 1일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촉발됐다. 내막은 이렇다. 이 스타트업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 전형을 안내했다. 이후 진행될 미팅일정을 알려줬고 지원자는 여러 개 일정 중 하나를 선택했다.
하지만 대표의 성대결절을 이유로 갑작스레 일정을 변경했다. 한 지원자가 “변경한 일정 중 가능한 날이 없다”라면서 “탈락 처리되는 것이냐”고 묻자 담당자는 “나중에 지원해달라”라며 탈락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지원자가 “아무 책임을 져줄 수 없다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담당자는 “무슨 책임을 운운하냐”, “그냥 꺼지고 다른 데로 가라”고 대답했다. 변경된 일정에서 참석할 수 없는 것인데 무엇이 부당하냐고 반문했다.
논란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퍼지자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내용이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논란을 일으킨 담당자도 ‘직위해제’하면서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
해당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원자와 연락을 한 사람이 대표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표 명의로 개통된 6개의 핸드폰을 운영진과 담당자가 나눠 갖고 업무에 투입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이름이 대표의 것이라고 해도 대화한 사람은 대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 업무를 맡았던 담당자가 있었고 그를 직위해제 시켰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반말과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은 분명한 실수”라면서 “담당자, 지원자 모두 대학생이라 완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