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자녀 입시 특혜 논란

입력 2019-08-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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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주형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딸 입시 특혜 의혹이 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떠올라 여야 간 공방이 오갔다.

청문회 시작부터 후보자 딸 스펙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딸 학적, 입시, 책 출판 관련 자료의 제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때 낸 책이 엄마의 스펙인 지, 딸의 스펙인 지를 따져야 하는데 (출판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수신ㆍ발신 내역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녀에 대한 검증을 하자는 게 아니라 이게 ‘조국 캐슬’이 될지, 이정옥 캐슬이 될지(를 보자는 것)”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자녀 입시 관련 자료 제출이 늦어진 것과 관련해 “아이를 설득하고 그에 대한 동의를 얻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딸은 고3이던 2007년 과거 미국 조기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을 출간했다. 당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썼고 모 언론사 논설위원은 이 책을 소개하는 칼럼을 썼다.

이 후보자는 2004년 칼람 대통령의 자서전인 ‘불의 날개’를 번역했다. 해당 논설위원과도 책을 공동집필한 경험이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딸이 수시로 대학에 합격한 데는 이 같은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 딸은 연세대에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호자는 "대학이 (딸 저서의) 추천사만 보고 입학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그는 "글자 하나 (딸의 대학) 원서 쓰는 것 도와준 적은 없다"며 "1학년 야간 자습 때 틈틈이 쓴 글을 출판사에 드렸고, 출판 기획에 돌입한 것도 2006년 6월"이라며 딸 대학 입학이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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