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미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5일 연속 하락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5달러 하락한 11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지난 4일 이후 특기할 만한 반등없이 하락 흐름을 타며 두바이유 하락을 견인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도 중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114.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6달러 하락한 11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11.07 달러까지 떨어져 5월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와 그루지야간 무력충돌의 확산으로 국제원유의 수급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116.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상반기 보다 더 나빠지고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중국의 7월 원유수입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유가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0.7%에 그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 관세당국도 7월 원유 수입량이 전월대비 7% 감소한 하루 325만배럴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 상승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490달러를 기록, 5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