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백내장과 녹내장이 있다. 녹내장은 눈 속의 시신경 조직이 점점 약해지면서 시야 범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시신경 약화는 그 정도가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녹내장 초기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그러므로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안과 내원을 통한 정기검진과 예방이 중요하다. 녹내장이 말기까지 악화되면 실명을 유발해 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의 발병 원인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한 요인과 시신경이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안압이 상승하게 되면 눈이 쉽게 충혈되고 빛 번짐 현상과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게 되면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안압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야간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야간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은 안압 상승에 치명적이다. 야간에는 신체의 호르몬 변화가 크므로 안압 상승 폭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이 진행되었다면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등의 방법으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 그중 약물치료와 함께 섬유주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인 섬유주 성형술(STL)이 대표적인 수술 방식이다. 섬유주 부분에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단시간 조사하여 다른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치료가 필요한 세포 부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임진호 청주 삼성 안과 원장은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은 안압 조절이 불안정한 경우, 추가적인 안압 하강 효과가 필요하거나 약물치료를 제외한 안정된 안압을 회복하고자 하면 시행할 수 있는 시술”이라며 “녹내장은 시신경이 죽어가는 질환으로 초기 발견 시 간단한 레이저를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40세 이상이라면 1년 1회 안압 측정 및 안저 검사 등을 포함한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가 높은 경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내장은 다양한 수술법의 치료와 함께 주기적인 안압 측정, 안구 질환 예방 등이 중요하며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스마트폰의 야간 사용 시간을 줄이는 등의 생활 습관 개선 또한 중요하다. 또한, 고개를 숙인 자세로 장시간 있거나 물구나무서기 등 한쪽으로 피가 몰리는 행위나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 등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주기적인 안과 방문을 통하여 정기검진을 받는 것과 눈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