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열기에도...“주식은 못 잃어”

입력 2019-08-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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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의 열기가 주식시장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구매금액이 불매운동 전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과 8월 국내 투자자의 일본주식 매수금액은 7011만 달러(한화 852억 원), 7540만 달러(917억 원)로 6월(524억 원) 대비 각각 62.51, 74.77% 증가했다. 매수건수 역시 6월 1595건에서 7월과 8월 각각 2426, 1805건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매도금액은 줄어들면서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투자자들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도금액은 6월 7731만 달러(940억 원)에서 7월과 8월 각각 7140만(868억 원), 7357만 달러(894억 원)로 감소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7월 1일 발표된 지 두 달 만이다.

최근 한달 기준 일본 주식 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소프트뱅크(151억 9283만 원), 라인(67억7534만 원), 넥슨(33억9375만 원), 닌텐도(16억5430만 원), 무라타제작소(11억3125만 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일본 지수를 추종하는 일부 펀드에도 자금이 모였다.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일본인덱스[자](H)(주식)(C-C1)’와 ‘하이일본고배당포커스[자]H(주식)A’, ‘삼성노무라일본전환형[자]2(주식)(A)’, ‘삼성일본인덱스[자]H(주식)Cf’의 설정액이 전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보다 안정적인 일본 증시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5.46% 하락한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4.66% 상승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 매수는 최근 주가하락에 따라 가격이 싸다고 느낀 일부 세력이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일본이 10월 소비세율 인상을 확정지으면서 다음 분기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증시 대한 선호도를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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