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연일 급락에도 외인 매수 ‘증가’

입력 2019-08-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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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사벡 임상실패 이후 신라젠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신라젠의 저가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지만, 이보단 공매도 숏커버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달 들어 외인들은 총 664억 원 규모의 신라젠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기관이 각 683억 원, 195억 원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보유비중 역시 1일 기준 7.62%에서 29일에는 12.15%까지 상승했다. 한 달간 연일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외인 투자자 비중은 5%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의 임상3상 실패 발표 후 이달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기존 4만원대에서 유지되던 주가가 1만원 대까지 급락한 상태다. 전날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까지 더해져 최저 9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연말에는 문은상 대표 및 일부 임원진의 보호예수 물량 2차 해제가 예정됐으며, 세금납부 등을 이유로 지분 매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 증가는 저가매수 전략보다는 공매도 숏커버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공매도 숏커버링은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미리 판 주식을 다시 되사야하는 매수를 의미한다.

실제 이달 초 신라젠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1140만9165주에서 26일 기준 664만1128주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잔고금액 역시 5082억7830만원에서 909억8300만원으로 급감했다. 공매도 비중 역시 9%대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낮아진 수치다. 이 기간 4만원 대에서 공매도한 후 1만원 대에서 숏커버했다면, 30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과 같이 과매도 구간에 들어선 종목에서 상승은 숏커버링으로 인한 상승으로 보인다”며 “바이오 기업 특성상 기업가치 성장과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잠시 상승 후 다시 공매도가 들어오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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