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스티커, 문재인 대통령 비하 논란…규정 어기고도 버젓이 판매 "어떻게 이런 일이?"

입력 2019-08-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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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라인 스토어)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스티커를 판매하다가 국내 이용자들의 반발로 이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Stamps of Mr. Moon'(미스터 문의 도장)이라는 메신저용 스티커를 판매했다.

해당 라인 스티커 속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뭔가 기괴한 표정을 지으며 "약속?", "뭐라고?", "그 말이 뭐였더라?", "파기!", "네가 나쁜 거야!" 등의 일본어 말풍선이 함께 달려있다.

이는 최근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비하하는 내용을 담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스티커만 자사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해당 스티커도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라인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은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펌훼, 공격으로 해석될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금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해당 라인 스티커는 이런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음에도 어떻게 등록 절차를 통과해 버젓이 판매됐는지 의문이 제기된 것.

한편, 라인은 국내 네티즌들이 해당 스티커를 발견해 신고하자 28일 저녁 스토어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 측은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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