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찜통더위ㆍ올림픽 열기에 매출 '쑥'

입력 2008-08-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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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올빼미 쇼핑객 늘고, 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매출 호조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찜통더위로 인해 모처럼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유통점을 자주 찾게 된 데다 최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유통점의 매출이 급신장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3100여 개 점포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매출이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24.3% 증가했다. 음료수, 아이스크림, 맥주 등의 구매로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1~10일 사이의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1.5℃나 높아졌다. 이 때문에 매장에서 얼음을 직접 넣어 마실 수 있는 아이스커피(1000원)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104.7%) 늘었다.

아이스크림 콘류(73.4%), 과자 쿠키류(56.4%), 얼음(55%), 수입맥주(51.4%), 생수(45.3%), 안주류(40.8%), 이온음료(40%)가 그 뒤를 이었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계속되자 '올빼미 쇼핑객들'도 부쩍 늘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서 지난 7월 1일부터 30일까지 밤12시에서 새벽5시 사이 심야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 측은 "고유가, 고물가의 영향으로 인터넷을 통한 알뜰쇼핑을 선호하는 데다, 열대야로 인해 심야시간에 주로 인터넷을 즐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대에 연령대별 구매비율을 보면 30대가 43%로 1위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20대가 35.3%로, 40대가 15%, 10대가 4.3%를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TV홈쇼핑들도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8~10일 3일간 TV홈쇼핑을 통한 총 주문액이 82억원에 이르러 일주일 전 동일 기간의 71억원에 비해 매출이 15% 증가했다. 특히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실적이 기대 수준을 뛰어 넘기도 했다.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시상식 직후 방송된 르메이유 스페셜컬렉션과 글로우스파는 각각 3600건과 4100건의 주문을 받아 2시간여 만에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같은 시간대 대비 150% 이상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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