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기업 첫 국내 유턴에 ‘반색’…현대모비스울산공장 기공식 참석

입력 2019-08-28 11:00수정 2019-08-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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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000억 투자해 친환경차 부품공장 건설…2021년부터 양산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울산광역시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공장 착공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와 글로벌시장 성장에 대응하고자 올해 9월부터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차 부품공장 건설에 착수,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차 부품공장에 이어, 울산 공장을 미래차 핵심부품 생산의 전진기지로 삼아 독자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역량을 집중,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와 5개 부품기업의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해외 진출기업들의 유턴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 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감사 인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유턴 기업 지원제도가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정부의 혁신성장 비전과 전략을 믿고 많은 기업이 국내 투자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현대모비스, 울산광역시는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의 울산 투자는 해외 자동차 부품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로 복귀한 유턴투자로,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3년 12월 시행된 이후 대기업 최초의 유턴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화산단 내 울산 공장 투자와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모비스의 유턴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울산광역시는 신설 투자에 따른 인허가 지원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5개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해외 진출한 5개 부품기업은 울산(2개사), 경북, 충남, 인천 지역으로 각각 복귀해 올 하반기부터 공장 증설에 약 6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자동차 부품기업 및 관련단체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울산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부와 현대모비스, 울산시의 투자협약식, 5개 부품기업과 KOTRA의 양해각서 체결, 현대모비스 기공식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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