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충돌 사태 수사와 관련해 국회의원 29명에 대해 추가로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자유한국당 21명, 더불어민주당 7명, 정의당 1명 등 영상 판독이 완료된 29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추가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경찰은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접수된 20건의 고소·고발건 중 18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고발·고소인만 총 121명이며, 이 가운데 109명이 현직 국회의원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이 59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이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이날 출석요구 발부로 현재까지 경찰 소환리스트에 오른 국회의원은 총 97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5명, 정의당이 3명, 자유한국당이 59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영훈 의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9명이 경찰 조사에 응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정의당 역시 출석 요구를 받은 2명 의원이 모두 응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들이 단 1명도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출석 불응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은 경찰 측 출석요구에 이미 세 차례나 불응했고, 이후 경찰의 개별 접촉에서도 불응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전날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 서면 답변에서 "강제수사(체포영장 신청)와 관련해서는 물적 증거를 추가 확인하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