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신급돈어(信及豚魚)/스크루플레이션

입력 2019-08-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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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연암(蓮庵) 구인회(具仁會) 명언

“한번 사람을 믿으면 모두 맡겨라.”

LG그룹 창업자. 일제식민지하에서 포목상 등 상업에 종사했으나, 광복 이후 화장품을 생산하는 낙희화학공업사(樂喜化學工業社)를 설립하고, 196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금성사(金星社)를 창립해 오늘날의 LG그룹을 일군 기업인.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07~1969.

☆ 고사성어 / 신급돈어(信及豚魚)

돼지와 물고기도 감응할 정도의 신의를 말한다. 출전은 주역(周易). 중부(中孚)라는 괘(卦)에 나온다. 돼지는 미련하고 물고기 같은 미물은 감화가 어려운 동물인데 믿음이 거기에 미쳤다는 뜻이니 신의가 지극함을 이른다.

☆ 시사상식 /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현상. ‘돌려 조인다’는 뜻의 ‘스크루’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지표상으로는 회복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중산층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나는 상황이 그들을 돌려 조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비가 위축되고 따라서 실질적 경기는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

☆ 우리말 유래 / 곤죽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를 뜻하는 이 말은 원래 곯아서 썩은 죽을 뜻하는 말이다. 밥이 질거나 땅이 질척한 상태를 가리키다, 나아가 사람의 몸이 몹시 상하거나 늘어진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됐다.

☆ 유머 / 뛰는 학생 나는 교수

두 대학생이 기말시험 전날 술에 취해 늦잠을 자 지각했다. 이미 시험이 끝나 담당교수를 찾아가 사정했다. “교수님,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다 자동차 타이어가 터져 지각했습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둘의 간청에 교수는 다음 날 재시험을 허가했다. 이튿날 교수는 이들을 각기 다른 교실에서 시험을 보게 했다. 문제는 단답식. ‘어느 쪽 타이어가 터져 지각했나?’(95점)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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