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의혹 ‘사과’에…與 “진솔” vs 野 “범죄 혐의자”

입력 2019-08-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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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청문회서 의혹 해소”… 한국당 “국민청문회는 꼼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여야는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관련 의혹에 대한 사과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과가 진솔했다”며 ‘조 후보 감싸기’에 나선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는 범죄 혐의자로서 수많은 위법과 편법 논란을 받는 자가 어떻게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을 이루겠느냐”고 공격했다.

조 후보자는 딸 의혹에 대해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사과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여론 검증과 이에 대한 후보자의 성찰은 조 후보자가 왜 법무부 장관 적임자인지를 이해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본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민의의 정당 국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의한 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딸 관련 의혹은 사과가 필요했지만 불법은 아닌 만큼 장관직 수행에 결격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가 청문회 자리를 통해 국민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해명을 하고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의혹이 있으니 내려가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법이 정한 대로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의혹을 나열하며 “범죄 혐의자”라고 강력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에서 “업무상 배임, 공직자의 업무상비밀이용 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뇌물수수죄, 조세포탈죄 등 죄목들이 넘쳐나는데 절도범이 금고지기 시켜 달라는 뻔뻔함”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엊그제 난데없이 웅동학원을 헌납하겠다는데 이미 100억 원대의 빚덩어리 사학의 빚을 국가한테 또 책임지라는 것이냐”면서 “그 와중에도 세금을 빼먹겠다는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달래겠다며 내놓은 약속마저 먹튀”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민 청문회가 의혹 회피를 위한 ‘꼼수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답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국민청문회라는 가짜 청문회로 도망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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