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첨단 ICT 기술과 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5월 롯데지주 내에 전담조직인 ‘DT전략사무국’을 신설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는 3조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할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롯데는 4월 통합 로그인 서비스 ‘롯데 ON’을 론칭해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롯데 유통 7개사(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롭스·닷컴)의 온라인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등 글로벌 석유화학 생산거점에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케미칼은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기존 원료인 납사(원유의 부산물)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여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의 대규모 유화단지 공사에 착수했다. 롯데는 이곳에 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