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장벽 허문 애플…고포류 게임 앞다퉈 출시

입력 2019-08-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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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N(위), 네오위즈)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고포류의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는 고스톱과 포커 등 고포류 게임물을 포함한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 유통을 시작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을 개정된 내용으로 체결한 바 있다.

개정된 내용은 애플 앱스토어에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물을 유통하는 내용과 해당 게임물의 등급표시 방법 등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물의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이날 일제히 애플 앱스토어에 고포류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확대에 나었다. 네오위즈는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 등 3종을 애플 앱스토어에 선보였으며 NHN 역시 ‘한게임 포커’, ‘한게임 섯다’, ‘한게임 신맞고’ 등을 출시했다. 기존 고포류 게임의 경우 사행성 요소로 인해 청소년이용불가등급 외에는 진출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애플에서 고포류를 개방하면서 앞으로 더 활발한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장에서의 파급력이 크게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게임 마켓의 영향력은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보다 약 8배 가량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을 출시하지 못하다보니 지금까지 게임업계에서는 12세 이용가로 콘텐츠를 수정해 출시해 왔다. 하지만 고포류 게임들은 등급 자체를 낮출 수 없었기 때문에 애플 앱스토어에는 진출할 수 없었다.

애플이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을 유통함에 따라 게임업계에서는 애플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MMORPG 장르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뒤처져 있지만 고포류 게임 서비스는 안정적인 네오위즈, NHN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다만 초반 매출 확대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고포류 모바일 게임의 결제 한도는 1인당 5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 이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합쳐 월 50만 원이라는 뜻이다. 이용자들은 성인인증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1개당 50만 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이에 당장의 매출액은 차이가 없지만 이용자 확대 측면에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포류 게임이 당장 애플 앱스토어에 진출해도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용자 확대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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