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조신 사장은 7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일 영업정지 해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사장 취임 후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했는데.
- 하나로텔레콤으로 발령 났을 당시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어 좋게 봤다. 개인정보 문제가 처음 터졌을 때만해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긍정적으로 봤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물론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회사 입장에선 억울하다. 방통위는 기존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처벌했다. 과징금, 영업정지 등으로 (방통위와)다툼을 할 필요는 없다.
▲텔레마케팅(TM) 재개할 계획은 있는지.
- TM 업체에 인증제를 도입해 11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인증제는 녹음(녹취) 시설을 갖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일부를 인증해 협력하고, TM에 직접 나서는 담당자는 교육도 하고 있다. 앞으로 한 번 더 고객정보 관련해 문제가 터지면 우리에겐 생존 문제 아닌가.
▲하나로텔레콤이 사명을 SK브로드밴드로 바꾼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외 네이밍 업체 3군데를 통해 준비를 해왔다. 하나TV 등 모든 게 다 바뀐다. SK하나로텔레콤 등으로 쓰면 브랜드가 조잡해진다. 특히 개인정보 이슈 때문에 '하나로'를 안 쓰기로 했다.
▲IPTV 시장에 대한 견해는.
- 콘텐츠 소싱이 쉽지 않고 케이블TV사업자들과의 마케팅도 어렵다. VOD 포털로서의 인터넷 사업인 점에선 일단 긍정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메가TV가 경쟁이라기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하나TV 등으로 유입시키느냐의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본다.
▲좌우명이 있다면.
- 한학 공부하던 친구따라 맹자 배웠다. '진심편'에 '궁즉독선기신(窮則獨善其身)하고 달즉겸선천하(達則兼善天下)한다’는 문구가 잊혀지지 않는다. 어려울 땐 혼자서 선을 닦아라. 즉 마음을 정비해라. 그리고 천하를 위해 이로운 일을 해라. 자기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닦아라 이런 얘기다. 회사에 대해서도 남의 탓 하는 경영이 아니라 내 탓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단체소송의 첫 대상자가 됐는데.
시민단체들의 단체소송은 이용약관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 경찰이 발표한 것을 모두 맞다고 인정하고 약관을 바꾸라는 것이다. 이건 우리 입장에선 자기부정인 셈인데, 방통위에서도 (제3자 제공과 위탁 등의 기준을 의미하는 듯)다르다고 정확히 얘기해줬다.
▲앞으로 사업계획을 얘기해달라.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내부적인 수치는 있지만 여기서 말하긴 곤란하다. 결합상품에 대한 효과에 대해선 극단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비관적인 시각이 교차한다. 그러나 TM 최소화, 새 유통망 등으로 긍정적이지만 먼저 기존 마케팅 전철을 밟지 않는다. 좁은 물병에 물 부으면 담기나. 병목지점을 키워야 한다. 그게 유통망 확충이고, 그게 돼야 한다. 웅진과의 제휴 등이 그런 측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