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오는 29일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분양가 상한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는 이달 중순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안 발표 이후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주제로 열리는 첫 세미나다.
서초구에서는 현재 반포·방배·서초·잠원동에서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을 보면 동네별로 관리처분인가까지 추진한 단지는 총 16곳이다. 방배동과 잠원동에서 각각 5곳, 반포동과 서초동에서 각각 3곳이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다.
최근 법원에서 관리처분인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도 서초구에 있다. 이 단지는 사업비 규모만 10조 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크다. 그러나 조합원 한모 씨 등 267명이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관리처분계획 총회의결 무효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주면서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단지뿐만 아니라 관리처분인가까지 마친 조합들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
서초구 내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이슈가 많은 만큼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구청장은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합원은 객석으로만 참여하고 토론자로는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