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대 지수 7년7개월만에 '최저'

7월 84.6, 2000년 12월 81.6이후 가장 낮아

물가 상승 여파에 소비 심리가 단단히 얼어 붙어 소비자기대지수가 7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 6월 보다 2.2포인트 떨어진 84.6으로 지난 2000년 12월 8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4월 100.4에서 5월 92.2로 급락한 뒤 3개월 연속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 경기와 생활형편과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 이하로 내겨갈수록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이다.

각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67.7로 전달보다 2.2포인트 떨어져 최하위를 나타냈다. 올 7월 기준 생활형편 기대지수도 지난 6월보다 2.4포인트 낮은 87.5를 보였다. 소비지출 기대지수 역시 전달보다 2.2포인트 하락한 98.5였다.

6개월 전과 지금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 달 59.2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도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모든 부문에서 전달대비 하락했는데 주식시장 불안으로 주식 및 채권 부문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응답자의 82.2%가 '유가 등 물가'를 들었다. 이어 '수출. 환율', '국내소비', '부동산 경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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