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월 한국서 5조원 순매도...亞 증시서 가장 많아

입력 2008-08-07 17:03

외국인이 7월 아시아 증시 중 한국시장에서 가장 많은 4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發 글로벌 신용위기와 유가급등 등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로 亞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7월에도 순매도를 지속했다.

아시아 증시 전체로는 6월 82억달러에서 7월 149억달러로 순매도 규모가 늘었고 한국(50억달러), 대만(40억달러), 태국(11억달러) 등에서 순매도가 계속 됐다. 또한 일본은 6월 45억달러 순매수에서 7월 46억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7월 한국증시의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9000억원을 순매도해 8.9억달러를 순매수한 5월을 제외하고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편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고유가 여파로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4.79%)과 대만(-6.64%) 등이 하락하고, 물가상승 부담으로 지난달 16일 금리인상까지 단행한 태국(-12.01%)은 급락했다.

반면, 7월 하순 들어 고유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상반기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중국(+1.45%), 인도(+6.64%), 베트남(+13.01%), 필리핀(+4.76%) 등이 상승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