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리인상,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용"(상보)

"고유가 파급효과 상당기간 지속...하반기 물가 5.2% 상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높은 물가상승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소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고유가의 영향 파급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한층 확대됐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이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국제금융시장 불안, 미국경기 부진 등으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중유동성 증가세도 꺾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비록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파급효과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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