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건물 앞에 서 있는 최고급 럭셔리 세단을 향해 한 대의 차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든다. 이 차는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앞서가는 럭셔리 세단에 다가가 한입, 두입 먹어버린 후 시치미를 뚝 떼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후 ‘럭셔리를 팀하다’라는 카피가 흐르고 ‘꿀꺽’하는 위트 있는 효과음이 덧붙여진다.
이달 말경 데뷔할 기아의 준중형차 포르테가 이색 광고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기아자동차 '포르테' 프리런칭 광고는, 달리기 성능을 강조하는 기존 자동차 광고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여서 벌써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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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근교에서 촬영된 이번 광고는 포르테가 탐하게 되는 럭셔리를 잘 표현하기 위해 촬영 장소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비버리힐즈의 호화저택이 LA근교의 고급스러운 시청건물과 끝까지 촬영 장소로 경합을 벌인 후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기아자동차 포르테 광고를 제작한 광고회사 이노션의 유인명 AE는 “시청자들에게 럭셔리한 포르테의 컨셉트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기 위해 포르테가 최고급 럭셔리 세단을 삼켜버린다는 ‘상징적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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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광고에서 포르테의 ‘제물’로 등장한 차는 어떤 차일까? 누리꾼들은 이 차의 정체가 벤틀리라고 추정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유인명 AE는 이에 대해서 “특정 럭셔리카 브랜드에 치중할 경우 그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CG(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존재하지 않는 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광고의 경우는 LA근교에서 촬영할 당시 포르테 앞에 다른 차가 있었으나 이는 촬영 당시 구도를 맞추기 위한 ‘소품’에 불과했다. 이후 CG 작업이 몇 차례 진행되어 현재의 CF가 탄생한 것이라고.
완벽한 CG 작업을 통해 영화 같은 화면을 선보인 포르테 프리런칭 광고에 이어 런칭편에서도 럭셔리한 포르테의 모습을 강조한 새로운 광고가 선보일 예정이다. 유인명 AE는 “앞으로 선보일 광고에서도 ‘럭셔리 코드’는 이어갈 것”이라면서 추가로 새로운 내용들이 선보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