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12일 에너지 정책, 유가 하락에 따른 과도한 우려가 형성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4조8784억 원, 영업이익은 2047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늘었다”며 “1분기 미반영된 적정투자보수 증가분이 일시에 인식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4.5% 인상됐다”며 “연료비 연동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미수금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급비 산정으로 올해 적정투자보수는 전년 대비 9% 증가할 전망이며, 국내 규제사업의 안정성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 수준의 유가에서 1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해외 자원개발의 이익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다. 반면 최근 국고채 5년 금리가 급락하면서 2020년 적정투자보수율은 올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원화 약세 역시 배당매력을 낮춘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그는 “국내 에너지 정책 기조가 가스 수요의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어 규제사업의 이익 모멘텀은 안정적”이라며 “5월 공급비 산정이 한 차례 지연되면서 관련 우려가 가스공사의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는 걸 오히려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헀다. 이어 “해외 자원개발은 유가의 도움 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판매량 확대가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