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변화를 읽고 민첩해야"

입력 2008-08-06 18:21수정 2008-08-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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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 브랜드 구축 시급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디지털리제이션(디지털화), 휴먼 인리치먼트(행복추구) 등 3가지 변화의 메가 트렌드를 읽어내고 미래를 예측해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의 SK아카데미에서 열린 신입사원 320여명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눈부시게 발달하면서 비즈니스의 라이프 사이클이 달라지기 시작해 쉽게 흥하기도 하고 쉽게 망하기도 한다"면서 "빠른 속도로 통합되는 세계의 발걸음에 맞춰 우리의 움직임도 점점 더 유연해지고 빨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디지털도 좋고 글로벌도 좋지만, 사람과의 연관이 없는 글로벌리제이션과 디지털리제이션은 무의미하다"면서 "무엇보다 모든 것은 인간의 행복추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솔직히 회사가 여러분에게 행복의 보증서를 주지는 못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와 SK의 핵심자산 중 하나인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엄브렐러 브랜드'(영속적 대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여러분 자신이 곧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브랜드를 잘 가꾸고 보호해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시장을 넓혀나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만나본 인물 중에 존경하는 리더로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한 형태로 만든 뒤 이를 강력한 추진력과 속도로 해결해나가는 미국 GE의 전 회장 잭 웰치와 미국의 거대 공용 기업인 IMB을 위험에서 구해낸 루 거스너 회장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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